가장 강력한 항산화제(Master Atieoxident)

● 산화와 항산화

화학적 정의로 산화, 환원이란 원자의 산화수(화합물 내의 원자가 가진 전하의 양)가 달라지는 반응을 의미한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산소가 다른 물질과 화합하는 것을 산화, 반대로 산화 화합물로부터 산소를 빼앗는 현상을 환원이라 칭한다. 산화와 환원은 상대적이며 동시에 이뤄지는 반응으로서 우리의 주변뿐만 아니라 인체 내에서도 끝없이 이뤄지고 있는 자연현상이다. 

쇠가 빨갛게 녹이 슬거나 깎아놓은 사과가 변색하는 것이 대기에 노출된 물질에 생기는 산화현상이라면, 폐로 들이마신 공기 중의 산소를 이용해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분을 태워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신진대사 과정이나 노년기에 생기는 검버섯 같은 것은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산화작용의 결과다.

산화는 인체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작용으로서 에너지를 생성하고 병균을 물리치는 면역의 기본 역할을 맡지만, 인체를 노화시키며 어떤 이유로 인해 과도하게 작용하게 될 경우에는 세포의 변형과 파괴를 초래하는 양면성을 가진다.

 

다행히 건강한 인체는 과도한 산화작용에 대한 대응력(항산화)을 가지고 있는데, 인체 내의 간에서 생성되는 글루타티온의 활성산소 중화작용이 그 대표적인 예다.

● 활성산소(Oxyradical)란?

인체 내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 중에 생기는 부산물로서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Oxyradical) 또는 자유기산소(Free Radical)라 칭하며 구조적으로 일반 산소와는 약간 다른 형태의 화학구조를 가진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나 수퍼옥사이드(Superoxides)같은 산화제를 들 수 있는데, 산소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가 쌍을 이루지 못한 매우 불안정한 구조 형태 때문에 스스로 안정을 찾기 위해 다른 물질에 전자를 내어주든가 빼앗으려는 강력한 반응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인체 내에 적당량이 있을 때는 좋지만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경우에는 정상 세포를 공격하여 세포벽에 손상을 입히거나 세포 재생을 막고 노화를 촉진하며 암, 동맥경화증 같은 질병을 포함하는 60가지 이상의 신체적 병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면을 빗대어 활성산소를 일명 ‘인체의 배기가스, 조폭산소’라 부르기도 한다.

활성산소는 우리 생활환경의 여러 요인(각종 스트레스, 농약이나 식품첨가물, 자외선, 방사선, 배기가스 등의 대기오염, 흡연, 음주, 질병이나 감염, 과도한 운동, 불안전한 식단 등)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체계가 자극을 받을 때 많이 발생한다. 현대인의 생활환경을 고려해볼 때 그 누구도 과잉 활성산소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실정이다.

● 활성산소의 생성과 조절

과잉 활성산소는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요소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인체는 활성산소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즉 체내의 항산화 물질을 이용하여 과도하게 발생한 활성산소를 중화시킴으로써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을 막고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체내에서 생성되는 글루타티온(GSH), 카탈라제(Catalase), 수퍼옥사이드 디스뮤트제(Superoxide Dismutase; SOD)같은 물질과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비타민C, E, 셀레륨, 플라보노 등의 여러 영양소가 항산화 작용에 사용된다. 

그러나 각종 독성물질에 오염된 환경에 과다 노출되거나 과로, 과식, 스트레스,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해 체내에 활성산소가 급증하게 되면 항산화 물질의 중화작용이 이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또 나이가 들면 체내의 글루타티온 생성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 또한 인체의 자연적인 항산화 능력을 저하시킴으로써 질병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과잉 활성산소의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체내에 생성된 활성산소와 항산화 물질의 양적인 균형이 중요하므로 각자의 생활 환경에 적합한 방법에 의한 항산화 물질 섭취가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격렬한 운동 뒤에는 비타민C나 멜라토닌이 듬뿍 든 천연 과일주스 한 잔을 마시는 지혜가 필요하다.

● 글루티티온의 항산화 기능

글루타티온은 세포 안에서 전자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는 활성산소에 작용하여 신체에 해가 없는 물로 변환시켜 주며, 비타민 C, E 같은 물질의 항산화 작용을 계속 지원함으로써 활성산소의 위험을 제거해 준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활성산소 최악의 부산물로 꼽히는 과산화 지질로 인한 동맥경화,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의 피해를 막아주며, 간염, 당뇨, 파킨슨씨병, 근위축성 경화증, 알츠하이머병, 다발성 경화증 등의 완화에 효과를 보이고 각종 노화 현상을 지연시켜준다.

글루타티온만이 우리의 신체가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노화방지제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항산화 물질은 글루타티온의 역할에 기대어 그 항산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글루타티온을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Master Antioxident)라고 지칭하는 이유다.